백운산 동쪽 등산로 입구.

싱그러운 초록 향기로 가득한 숲길이다.

길 끝에는 암자가 있으나 오가는 사람은 별로 찾아 볼 수 없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들만 다니는 넓은 길이다.

 

 

'이스라지' 꽃

숲속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 관목이다..

개나리 정도의 가느다란 줄기에서 크고 흰 꽃을 피워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절정에 이른 '분꽃나무'

분꽃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모여 꽃송이를 이룬다.

분향이 나서 이름을 얻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 꽃 생김새가 분꽃을 닮아 얻었다는 설이 있다.

둘 다 그럴듯해서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꽃봉오리는 분홍색에 가까우나 꽃이 피면 순백의 하얀색이다.

백운산 등산로를 따라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걷다 보면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대극과 식물로 정확한 이름은 아직 모른다.

이파리가 예뻐서 눈에 들어왔다.

 

 

백운산 남쪽 등산로에서 자라는 '옥녀꽃대' 군락.

발견한 지 몇 해 되었는데 여전히 딱 그만큼 변함없이 자라고 있다.

 

 

홀아비꽃대 속 식물에는 3 종류가 있다.

즉 꽃대, 옥녀꽃대, 홀아비꽃대가 그것 들이다.

'꽃대'를 제외하고 '홀아비'와 '옥녀'는 외관이 너무도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옥녀꽃대의 꽃술이 약간 길고 가늘어 그나마 구분할 수 있다.

 

 

국립 생물관 자료에 의하면 제주도나 남부 지방에서 자란다고 소개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싶지만 아마도 영종도 옥녀꽃대를 아직 못 봤나 싶기도 하다.

아무려나 '옥녀'라는 이름은 처음 발견 장소가 거제도 옥녀봉이라 그렇게 지었단다.

 

 

백운산 약사암 앞뜰에서 자라는 '겹벚나무' 고목.

겹벚나무는 벚나무 꽃이 진 다음 꽃을 피우고 색도 분홍색이다.

지금은 거의 끝물이다.

 

 

겹벚나무는 지고 있지만 '죽단화'는 이제 피고 있다.

'겹황매화'라고도 부르는 우리 주변에 흔한 봄꽃 피는 관목이다.

 

 

이름에 대나무 죽이 들어간 이유는 어린 나무줄기가 대나무처럼 곧고 매끄러워 서란다.

죽단화는 한 번 꽃이 피기 시작하면 오래 피고 핀 꽃도 잘 시들지 않아 보기 좋다.

예전에는 꽃이 별 인상을 못 받았는데 올봄엔 이상할 정도로 예쁘게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이놈만 특히 그러니 뭔 일인지 모르겠다.

 

 

줄을 타고 내려오다 눈에 들어온 애벌레다.

바람에 흔들리는 놈을 카메라로 잡았는데 애벌레치고는 매우 단정하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놈의 행동이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봤는데 뭔 이상한 소리만 한다.

그래 드는 혼자 생각은 아마도 저놈이 동료들과의 먹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타잔처럼 줄타고 내려왔지 않나 싶은 거다.

 

 

초파일이 가까워졌나 보다.

백운산 백운사 오르는 길을 따라 연등이 줄을 타고 이어진다.

그렇다면 연등은 왜 자꾸 줄을 타고 이어질까 그것이 궁금해서 또 AI에게 물어봤다.

그러나 질문이 잘못되었는지 연등행사의 의미나 유래만 알려주지 줄을 타고 이어지는 까닭은 모른단다.

그래 또 혼자 생각해 보니 줄이 길어지는 것은 우리의 멈출 줄 모르는 욕망 때문인가 싶다.

이놈의 사람 욕심은 해가 갈수록 자꾸만 늘어나는데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다.

연등의 길이도 자꾸 늘어 나다 종내 우리를 모두 옭아맬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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