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운산 등산로에서 귀한 나비를 쉽게 만난다.  

어디서 어떻게 알고 왔는지 까치수염 꽃밭에 표범나비아과 나비들이 잔치를 벌린 거다.

이놈은 '왕은점표범나비'라고 하는데 날개 안쪽의 은색 점무늬 때문에 이름을 얻은 멋진 나비다.

 

 

처음에는 표범무늬만 보고 도대체 '은점'이 뭐지 했더니만 날개 아래를 못 보고 든 생각이었다.

표범나비는 날개 위는 물론 표범무늬를 하고 있지만 아래는 위와 전혀 무늬다.

본래 표범나비아과에는 비슷한 무늬가 많아 제 이름 찾기가 꽤나 어려운데

이놈은 날개 안쪽의 흰 점과 날개 바깥쪽 서너 개의 흰점으로 추정했다.

 

 

너 '왕은점표범나비' 맞지?

'왕은점표범나비'는 보통 연 2-3회씩 발생하는 보통 나비들과 달리

1회 발생하며 5-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같은 까치수염 군락에는 표범나비뿐 아니라 많은 곤충들이 몰려들었다.  

짝짓는 '붉은산꽃하늘소'도 많이 보인다.

 

 

'왕팔랑나비' 암컷

왕팔랑나비는 암컷 날개 색은 새까맣고 수컷은 암갈색이다.

 

 

 

이놈이 수컷 '왕팔랑나비'다.

 

 

'큰흰줄표범나비' 암컷

얖날개 윗부분에 보이는 삼각형 흰 점 하나로 동정했다.

 

 

지금 까치수염 군락에는 '왕은점팔랑나비와'

바로 이 녀석 '큰흰줄표범나비' 두 종이 나붓거리고 있다.  

 

 

'큰흰줄표범나비' 커플

 

 

 

오른쪽은 수컷 같은데 날개 뒤가 낡아 너덜거린다.

 

 

'붉은산꽃하늘소'

 

 

요즘 갑자기 발생한 '러브버그'도 보인다.

'러브버그'는 백운산 꼭대기에서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허나 산 아래쪽은 멀쩡하다.

 

 

'참꽃무지'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놈은 무늬로도 구별이 되지만 딱지날개에 있는 짧은 털도 동정포인트다.

 

 

'참꽃무지 '

몸길이 16-20mm 몸은 광택이 없으며 딱지날개에는 흰색 무늬가 약간 보인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참꽃무지'와 '까치수염' 꽃.

곤충들은 산꼭대기를 좋아하는가 싶다.

정상 쪽에서는 어떤 꽃이 피는가 상관없이 꽃만 피면 많은 곤충들이 모여든다.

지금은 까치수염 꽃이 곤충들을 끌어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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