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주변 산책길에서 만난 '산국'
예년보다 유난히 많은 산국이 꽃을 피우는데 꽃향기가 보통이 아니다.
그래 그런지 많은 곤충을 산국 꽃밭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산국'은 비슷하게 생긴 '감국'과 매우 헷갈리는데
미국쑥부쟁이 꽃만한 크기라면 무조건 '산국'이 되겠다.
다시 말해 가을 들국화 중에서 꽃이 가장 작다고 생각하면 된다.
산국 꽃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네발나비'.
이놈은 꽃 향기를 맡으려고 허리를 굽히는 참에 때맞춰 날아들어
증명사진 찍듯 한 자세를 취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찍었다.
가을 네발나비는 색과 무늬가 유난히 선명하고 진하다.
'네발나비'의 여름형은 6-8월에 가을형은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출현한다.
그러니까 네발나비는 가을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비라 보면 되겠다.
여름형은 주로 나무의 진 같은 곳을 잘 찾아 다니고 가을형은
산국이나 구절초 등 들국화 꽃에 많이 모여 든다.
'남방부전나비'
크기는 일반 나비의 반 정도 이지만 지구상 전체 나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나비무리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이다. 몇몇 종은 반육식성이라는
독특한 식습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산국 꽃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부전나비 종류는 단연 '남방부전나비'다.
이놈은 날개 끝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도 꿀을 찾고 있다.
눈으로 보기보다는 움직임이 매우 빠르다.
나비의 날개는 물론 2쌍이다.
나비는 앞날개 만으로도 비행하는 데 충분하지만 천적인 새에게 잡히지 않기 위하여
현란하고 불규칙적인 비행패턴을 위해 한쌍을 더 달았다.
나비는 곤충 아니 모든 동물 중에서도 독보적인 효율 높은 비행능력을 자랑한다는데
넓고 크고 가벼운 날개는 저속 저고도 비행은 물론 철새처럼 초장거리 비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위키백과 에서
요즘 산국 꽃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곤충은 '점박이초록파리'다.
앞발을 싹싹 비비는 모습이 영락없는 파리인데 꽃에 붙어 있는 모습이 영 불편하다.
꽃파리들은 시커멓고 뭉툭한 주둥이로 꽃가루를 핥아먹는다.
이놈은 본래 '점박이꽃검정파리'로 불리다가 최근 '점박이초록파리'로 바뀌었단다.
얼핏 보면 전체가 시커멓게 보이는데 크롭 해서 보니 색상이나 생김새가 꽤 매력적이다.
눈의 바탕색이 되는 엷은 초록색과 줄무늬가 인상적이다.
박주가리 잎에 앉은 '노란점곱슬꽃등에'
꽃이 아닌 노란 이파리에 앉은 모습도 색다르고
노란점과 곱슬이 따로 보이지도 않지만
전신에 노란 기운이 도는 5mm 정도 돼 보이는 아주 작은 꽃등에.
'별넓적꽃등에'
꽃등에는 사실 꿀벌을 의태한 파리다.
하지만 이놈들은 진딧물을 잘 잡아 드시고
꽃가루 받이를 도와주는 화분 매개충 역할을 하는 익충에 속한다.
'윙윙' 벌 소리로 요란한 산국 꽃밭.
코스모스보다 더 요란하게 피는 요즈음 영종도 가을꽃이다.
'꽃등에'
'미국쑥부쟁이' 꽃에 앉은 '남방부전나비'
박주가리 열매
가위벌 종류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풍만한 엉덩이 라인이 매혹적이다.
가을 민들레 꽃에 앉은 '남방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 암컷
날개 바탕 색에 붉은 기운이 돈다.
요즘 피기 시작하는 씨사이드 파크 화단의 '해국'
같은 화단에서 본 '꽃댕강나무' 꽃
'박각시'
'쥐똥나무' 열매
'남방부전나비'와 '미국쑥부쟁이' 꽃
'명월넓적꽃등에'
'꼬마꽃등에'
집으로 들어오는 산책로 가로등에서 발견한 '목화바둑명나방'
어젯밤 가로등 불빛에 날아든 놈인데 날이 한참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배 끝부분의 꽃술이 인상적인 나방으로 '회양목명나방'과 매우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