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매미나방' 암컷
매미만큼이나 큰 나방이다.
작년에 비해 많은 개체들을 백운산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보는 즉시 없애 버려야 나무들이 좋아할 텐데 사람이 하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꼬마저녁나방' ?
저녁나방같은데 정확한 이름이 아닐수도 있음.
백운산 등산로 나들목에서 만난 '긴꼬리제비나비'
개똥나무 향이 살랑살랑 꼬끝을 간지럽히고 꽃은 환하게 빛을 발하는데
커다란 검은색 제비나비가 휘 휘 날아다니는 풍경은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다.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제비나비중에서 가장 멋진 나비는 바로 이놈이 아닌가 싶다.
무늬와 체형이 잘 어울릴뿐더러 이름까지 맘에 드는 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뒤태
꼬리 부분에 찍힌 쌍무늬는 트레이드 마크.
건강한 생태계의 바로미터.
'꽃과 나비'
'긴꼬리제비나비'는 일 년에 두 번 나타난다는데 봄형(4월 중순에서 6월 초순)은 이미 갔고
지금 보이는 나비들은 여름형(7월 초순에서 8월 하순)이다.
봄나비보다 체구가 크다.
이상 고온으로 지친 영종도 백운산을 나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풍경.
시원함은 꼭 온도를 낮춰야 드는 느낌이 아니다.
풍경도 그렇고 오늘따라 매미소리도 시원함을 안겨준다.
미끈한 팥배나무 기둥에 붙어 맴맴 거리는 참매미 생김새가 명징하다.
'흰얼굴좀잠자리' 수컷
'흰얼굴좀잠자리' 암컷
'홍줄알락나비' 날개.
몸통은 자연에게 반납하고 날개 쪼가리만 길에 드러누웠다.
니비 몸이 어쩌다 저렇게 풍비박산이 났는지 하산하는 동안 한참 눈에 밟혔다..
바로 근처에서 잘 자란 '덧부치버섯' 도 만났다.
백운산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상처 하나 없이 잘 자란 연약한 버섯을 보자니 그 또한 신기하기 이를 데 없다.
나비 파편과 덧부치버섯을 보면 때도 때이지만 장소만 잘 잡으면 생이 달라진다.
'들명나방' 무리
이 나방들은 무늬가 정말 다채로운데
곤총백과에서 같은 무늬를 한참 찾아 봤지만 결국 못 찾았다.
이 나방의 실제 크기.
손톱보다도 작은 보잘것없는 나방으로 내 눈에 띈 자체가 신기하다.
하기는 등산로를 걷노라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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