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날개집명나방'

명나방상과에 속한 나방으로 대부분이 해충인데 특히 곡물에 피해를 주는 바람에

사람과 먹거리를 놓고 대놓고 싸우고 있는 나방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나방과에 속하는 개체가

몇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실물과 똑같은 사진 자료 찾기가 참 힘들다.

계속 자신들의 몸과 구조를 진화시키는 게 분명하다.

 

 

 

백운산 둘레길 가로등에 붙은 '참나무갈고리나방'

나방이 가로등 기둥을 보고서 보호색을 만들어 냈는지 볼수록 똑 같은 색깔이다.

 

 

'붉은매미나방'

 

 

'붉은매미나방'

 

 

'긴날개재주나방'

 

 

'회색재주나방'

 

 

'네눈가지나방' 수컷

 

 

'혹바구미'의 짝짓기

맨눈으로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한 몸이다.

오늘은 산책길에서 곤충들의 짝짓기 장면을 두 번이나 마주했다.

세상 모든 일은 쌍으로 일어난다더니 오늘만큼은 그 말이 맞다.

 

 

이놈은 조금이라도 제 몸을 건들면 땅으로 툭 떨어져서 죽은 체 하는 모습이 재밌는데

오늘만큼은 참았다.

 

 

가로등에서 '말벌' 보는 것도 오늘 처음있는 일이다,

나방과 뭔 볼일이 있는지 잘 생긴 말쑥하고 부지런한 말벌이다.

 

 

'큰눈노랑가지나방'

몸통이 날개에 가려서 그렇지 몸통은 노란색을 띤 나방.

 

 

'큰구름무늬밤나방'

별로 크기도 않은데 '큰' 은 왜 붙였는지 모르겠음.

 

 

 

'세줄날개가지나방'

매일 만나는 나방이지만 배경에 따라 늘 다르게 보인다.

 

 

'된장잠자리'

잠자리의 계절이 오나 보다.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많이 들어온다.

이놈은 '쓍' 하늘을 가르더니 많은 풀나무를 다 젖혀 두고 말라붙은 풀떼기 끝에 앉는다.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보다 보니 된장잠자리는 남북극을 제외하고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잠자리란다.

뒷부리도요가 수천 km 를 이동한다고 신기해 했는데 이놈도 그에 못지않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다.

즉 가벼운 몸을 이용해 지구 대기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류를 타고 바다를 횡단하는데

지금 중부지방을 타고 올라온다는 태풍 카눈 속에도 된장잠자리가 있음 직도하다.

 

 

'굴뚝나비'

 

 

일부러 낙엽더미 쪽으로 날아가 앉는 '주름재주나방'

계절과 상관없이 여름에도 자신의 색깔과 같은 곳으로 향하는 대단한 나방의 지능이다.

 

 

 

'흰줄무늬애기자나방'

가로등에 붙은 알의 주인공?

 

 

개똥나무 잎에 앉은 '버드나무얼룩가지나방'

 

 

개똥나무 이파리와 '애매미'

 

 

 

개똥나무 이파리와 밤나무 잎

곤충인 줄 알았더니 다행히 마른 이파리였음.

 

 

 

오늘 처음 만난 '네눈애기가지나방'

 

 

 

참매미 짝짓기

매미 짝짓기하는 것을 생전 처음 봤다.

이놈들은 다른 곤충들과 달리 옆으로 앉아서 짝짓기를 한다.

생식기가 비교적 길어서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곤충과 다른

오랜 기간 땅속살이에 따른 신의 선물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별난 매미의 짝짓기다.

 

 

자신들의 날개로 아랫부분을 착 가렸는데 분위기 좋다.

옛사람들은 매미의 5덕을 칭송했는데 이왕이면

부끄러움을 아는 덕도 하나 추가해도 되겠다.

오늘따라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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