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노랑물결애기자나방' ?
비슷한 생김새가 많은 작은 나방으로 네 점이 뚜렷한 것으로 봐서
점과 관련된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나방 종류는 세계적으로는 16만 종.
국내에서 발견되는 것도 1500여 종이나 된다고 하니 제 이름 불러주기가 참 어려운 곤충이 분명하다.
'구름무늬흰애기자나방'
흉측한 모양의 나방으로 '주머니나방' 과에 속한다.
손톱보다 작은 크기인데 꿈틀거리며 움직여 그제서야 벌레인 줄 알았다.
악착같이 찍어서 크게 확대해 보니 그 모양이 정말 괴기스럽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남방차주머니나방'이란 이름의 나방과 비슷하다.
날개와 다리가 퇴화된 '주머니나방'과에 속하는데 주머니에 가지나 엽병등을 매달고 살아간단다.
우주공간 만큼이나 지구의 생물도 신비하기는 마찬가지다.
나비같은 나방 '솔개빛물결자나방' .
화려하고 예쁜 날개를 갖고 있는 놈인데 나비처런 날개즐 접고 앉았다.
징그러운 털도 없는 듯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이름을 여기저기 여러모로 찾아 봤지만 못 찾았다.
당체 모르겠던 이름을 하루 만에 찾았다. 몇번 스쳐 지나갔던 사진인데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솔개빛물결자나방' . 바탕이 누르끼리 하고 날개 끝에 짙은 무늬가 있다.
'벌등골나물'
백운산 등골나물들이 여거지거서 잘 자란다.
아직 애벌레들이 덤벼들지 않아서 그런 듯 싶은데 단정하고 길쭉한 모습들이 눈길을 끈다.
꽃 보다는 키가 큰 늘씬한 몸매가 멋있는 야생화다.
'파리풀' 위에 앉은 나방.
이름은 모름.
'꽃향유' 이파리.
향이 짙어 그런지 풀잎에 아무도 없다. 아니 장다리 파리 한 마리가 보인다.
상추잎처럼 향이 좋은 식물이다.
공중에 매달린 풀거미 한 마리.
바람따라 왔다리갔다리하며 노는 건지 집을 짓는 건지
나도 사진 촛점 맞추면서 한참 같이 놀았다.
'혹바구미'
꽤 큰 바구미다. 바구미 종류가 많은데 그중 잘 생긴 쪽에 속한다.
콩과 식물의 잎을 즐겨 먹는다.
칡 줄기와 색깔이 비슷.
수액이 나오는 참나무에 머리를 푹 박은 '풍이'
나무는 산만한데 혼자 저러고 먹는다.
툭 건드리니 머리를 바싹 들고 쳐다보네.
몸 전체가 말쑥한 것으로 봐서 이제 막 먹기 시작했나 보다.
굵은 참나무 기둥에 붙어 작은 생명체가 식사하는 모습이 참 건강해 보인다.
우리가 꿈꾸는 숲의 모습이다.
등산로 곁에서 잘 자라는 '등골나물'들
'흰줆박이맵시벌'
딱 두 가지의 색 흑과 백의 멋진 조화가 담백한 느낌을 선사한다.
등딱지에 점들이 이제 막 생성되는 느낌이 드는 무당벌레 한 마리.
혹시 '21점 무당벌레'가 아닐까 ?
'굴피나무' 새순에 앉은 '붉은산꽃하늘소'
백운산에서 가장 흔한 하늘소다.
백운산 정상 나무데크 기둥에서 발견한 '왕바다리'
잎에 뭘 물고 있는데 촛점이 안 맞아 모르겠다.
풀잎 뒤에 숨은 곤충 한 마리.
잎 벌인가 노린재인가 벌인가 나방인가 색이 시커 메서 더 모르겠네.
실서 정연한 잎차례를 보여주는 '꼭두서니'
꼭두색(붉운색)을 물들이는 풀로 귀신이 곡할것처럼 (곡두처럼)
빨간물이 잘 들어 붙은 이름이란다.
숲길을 걷다보면 밤꽃이 지천이다.
정액냄새가 나는 특유의 향때문에 골치가 다 아플 지경이다.
커다란 수술들이 밤나무 아래에 널렸는데 어떤 놈은 땅에 꽂힌 놈도 있다.
밤 수술로 술도 담가 먹는다는 데 어연 일인지 이쪽에서 거들떠도 안 본다.
지금 백운산은 밤꽃 천지다. 밤이 얼마나 열릴런지 벌써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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