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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봄맞이 골프

by 조인스 자전거 2022. 4. 22.

지난 2월 북풍한설 휘몰아치던 페어웨이가 두 달 사이에 완전 딴 세상이 되었다.

 

 

 

코스를 돌며 내내 보이는 청라지구는 볼때마다 건물이 늘어난다.

저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지가 10년이 한참 지났을텐데 아직도 개발중이다.

 

 

 

올해 US여자오픈해외 예선전이 한국, 일본, 영국 3곳에서 치러진다는데 한국에서는 내일 여기서 한단다.

골프장 여기저기를 깨끗하게 다듬어 놓았다.

 

 

 

경기장이 좋아지는 것은 반길 일이나 다음 달부터 그리피를 한방에 50% 넘게 확 올린단다.

가까운 곳에서 낮은 가격에 즐기던 재미를 이제 더 이상 못 느끼게 생겼다.

 

 

 

아무려나 초록과 연두색이 앙상블을 이루는 이 좋은 곳에서 볼은 제멋대로 날아간다.

이렇게 마음과 볼이 따로 노는 경우도 정말 오랜만이다.

 

 

 

 

코로나의 공포도 희미해진 데다가 아름다운 봄 풍경에 몸과 맘이 따로 놀아서다.

 

 

 

아무튼 나중에 기록을 보니 나홀로 백을 넘겼다. 

 

 

 

우스운 소리로 백점 맞아서 기분 나쁜 일이 골프밖에 없다 싶다가도

기분이 착 가라앉는 것이 아직 젊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늙어 그런 건지

그조차 잘 분간이 안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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