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 새순'

정말 오랜만에 봄비가 그것도 밤새 촉촉이 내렸다.

가뭄에 목말라하던 백운산 수목들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진달래 부푼 꽃망울에서 엷은 분홍빛이 비친다.

 

 

 

빗물을 온 몸으로 뒤집어 쓴 '산사나무' 새순 하나.

재주가 남다르다.

 

 

 

기지개를 펴는 '산사나무' 단지. 

 

 

 

 

볼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참빗살나무'.

겨울눈에서 드디어 새순이 나온다.

 

 

 

 

'서어나무' 겨울눈에 빗물이 매달렸다.

물방울 안에 숲이 담겼다.

 

 

 

 

사통팔달의 '산딸나무' 가지펼침

 

 

 

빗물을 잔뜩 품은 '산딸나무' 굵은 몸통 가지가 껍질을 하나 벗어젖힌다.

나무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갈색꽃구름버섯'

백운산에 내린 빗물을 저 혼자 다 마신듯한 모양.

가쁜 숨소리가 들린다.

 

 

 

 

'개암나무' 수꽃이 점점 길어진다.

암꽃은 아직 안 보임.

 

 

 

 

'실새풀'에 매달린 물방울

 

 

 

 

'산초나무' 겨울눈.

가시만 보여주고 겨울눈은 잘 안 보여주는 나무.

 

 

 

 

언제나 즐거운 '굴피나무' 겨울눈

오랜만에 밤새 내린 봄비를 맞고는 좋아서 싱글벙글.

 

 

 

 

칡넝쿨에 달린 물방울들.

칡 가시는 가늘지만 끝이 약간 굽어 있어 무엇이든 잘 잡는다.

 

 

 

 

'장구밥나무' 겨울눈

늘 먼지 쌓인 모습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산뜻하다.

 

 

 

 

'산자고'가 봄비를 맞고 하룻밤 새 확 피어올랐다.

내일쯤이면 하얀 꽃을 피우겠다.

 

 

 

 

봄비 내린 백운산 비탈.

 

 

 

 

봄비 젖은 '생강나무' 꽃망울.

 

 

 

 

'물오리나무' 수꽃이삭.

 

 

 

 

집 앞에서 자라는 '버들강아지'(갯버들) 수꽃이삭.

암수 딴 나무로 솜털의 붉은 부분이 노래지면 꽃가루가 나와 암꽃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봄날 어느 때 수정은 이루어지고 눈처럼 흰 버드나무 씨앗은 여기저기로 흩날리겠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