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필드 골프 마감을 '한탄강 CC'에서 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티 박스가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있다.
화장실도 갔다 오고 이것저것 하면서 기다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첫 번 홀 첫 번 순서에서는 늘 죽을 쑤곤 했었는데 제대로 된 파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홀에서는 역시 오른쪽 한탄강계곡으로 볼을 날려 보냈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샷을 날린 기억은 거의 없는 듯하다.
아쉬움을 달래려 싫다는 사람들을 억지로 일렬로 세우고 올 마지막 라운딩 기념사진을 박았다.
그 기운 때문이었는지 다음 파 5홀에서는 버디를 하나 잡았다.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깃대를 맞고 이글을 하는 것처럼 아래로 떨어져 옆에 붙었다.
하도 기분이 좋아 사진으로 박아 놨다.
이곳 파3홀에서는 잘 맞지 않는 아이언 대신 5번 우드를 들고 냅다 때려 다른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즐거운 가을골프를 하는 내내 이상하게 몸이 무겁다. 세월의 무게가 드디어 상한치를 초과했나보다.
사실 요즘은 볼을 칠 때마다 몸이 안 따라 줄까봐 겁이 자꾸 나긴 한다.
블로그를 보다보니 작년에도 오늘 날짜에 이곳에서 한 해 마지막 필드 경기를 했다.
그때도 한 시쯤 시작을 했고 마지막 두 홀은 조명 아래서 볼을 쳤다.
오늘도 역시 그렇게 똑 같이 라운딩을 끝냈다. 그러나 성적은 작년 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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