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 구경을 하자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인천 수목원을 찾았다.
11월 첫 주말 오후 햇빛이 수목원에 그득한데 생각보다 많은 단풍들이 빛을 발한다.
옛날 짚신 깔창으로 많이 썼다하여 이름을 얻은 신갈나무의 커다란 이파리가 유난히 노랗다.
그런가 하면 황갈색 이파리를 단 비슷한 이파리의 이 참나무는 분명 ‘갈참나무’다.
진정한 가을 참나무라 하여 그 이름을 얻은 참나무의 맏형님으로 가장 많은 도토리를 우리에게 선사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장기에는 하루에 거의 일 미터씩이나 자란다하여 그 이름을 얻은 ‘메타세쿼이아’의 누런 이파리.
빨갛다 못해 시커먼 오리지널 ‘단풍나무’. 단풍나무들은 이파리의 갈라진 개수를 보고 나무 이름을 알 수 있단다.
세 개면 ‘신나무’, 다섯 개면 ‘고로쇠나무’
일곱 개가 드디어 ‘단풍나무’, 아홉이면 ‘당 단풍’, 열한개면 ‘섬 단풍’ 등등
'모감주나무' 단풍
가을꽃들은 벌써 다 졌는지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나마 남은 바짝 마른 ‘섬쑥부쟁이’ 꽃
‘올분꽃나무’ 열매
텅 빈 꽃밭에 저 혼자 새파란 '용담' 꽃
'물레나물'
‘노란 하늘타리’ 열매. 멀리서 보고 호박이겠지 했더니 뜻밖에 ‘하늘타리’ 열매다.
여름철 흰 색깔의 꽃은 별로였는데 열매는 대단하다.
'잔대'
'오갈피 나무'
'쥐손이풀' 단풍
'중국 단풍나무'
‘안개나무’ 단풍
가을은 아예 나무 전체가 통째 꽃으로 변한다. 봄 따위는 감히 비할 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