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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뿌꾸

by 조인스 자전거 2018. 7. 14.

 

나 가끔 모습을 바꾸어 개로 살았으면 한다,

개는 온화하고 자제심이 있다.

나는 가끔 오랫동안 개를 바라본다.

개는 땀 흘려 일하거나 신세타령 하는 일이 없고,

개는 밤에 잠 못 이룬 채 죄를 뉘우치며 괴로워하는 일도 없으며

 

 

 

 

개는 종교적인 토론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불만스럽다거나 소유욕 때문에 추한 모습을 보이는 일도 없으며

다른 놈에게, 또는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조상들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는다.

불행하다거나 이 세상에서 잘난 체하지도 않는다.

 

- 휘트먼의 시 ‘짐승’에서 짐승을 개로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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