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녀온 남인도 사진을 유적지별로 정리했다.
‘마하발리푸람’은 첸나이에서 65Km 정도 떨어진 바닷가 마을로
바닷가에 널린 바위를 통째로 깨고 다듬어 세운
힌두사원과 다양한 석조물로 유명한 곳이다.
‘마하발리푸람’은 남인도' Pallava 왕조'(AD 3세기 ~ 9세기)의 수도로
'뱅골 만'으로 향한 잘나가던 항구도시였다.
현재 이 도시에는 크게 세 곳의 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은 그 중 하나인 'Five Rathas' 이다.
사원에는 크고 작은 다섯 개의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조형물들이 있는데
이 기념물들은 모두 시바의 사원으로 벽면에는 아직도 생생한 모습의 힌두신들이 숨 쉬고 있다.
이곳의 석조물들은 전해오는 말로 오백 명의 석공들이 삼십여 년 동안 만들었다고 하는데
절대자에 대한 깊은 신앙심은 물론이고 그 아름다운 예술성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다른곳과 달리 현지 관광객이 많아 놀랐는데
사원을 찾은 인도 할머니와 함께 앉아 모르는 말을 서로 나누다가
사진까지 찍는 모습을 보니 이곳의 기가 세기는 센 모양이다.
'화이브 라타' 유적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해변사원’.
이곳에 있는 석조물도 '화이브 라타'처럼 모두 바위를 깎아 만든 것으로
천년이 넘은 세월을 모래위에 버티고 섰다.
엉터리 건물을 지칭하는 사상누각이란 말을 이곳에서만큼은 쓸 수가 없는 것이
이 지역에 자주 발생하는 뱅골만 쓰나미도 이곳만큼은 어찌해보지를 못했단다.
많은 시바의 난디 돌조각상이 포위하듯 신전을 둘러싸고 있는데
시바의 영광을 묘사한 수많은 부조물이 바닷물과 바람에 씻겨 지워지고 있는 현장이다.
이곳의 힌두 신전은 원래 7채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 이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6채는 아직도 가까운 바다 속에 잠겨있단다.
지금도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물속의 잠긴 사원의 윗부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신비한 사원이 되겠다.
시내 중심가 야트막한 바위 언덕에 있는 등대.
이 등대를 중심으로 석조사원과 돌조각 유적지가 언덕에 산재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아르주나의 고행’(Arjuna's Penance) 부조.
‘마말라뿌람’의 랜드 마크로 육천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인도의 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속의 인물 아르주나의 고행을 바위에 새긴 곳이다.
바위벽에 새긴 신비한 그림 중 암벽 중앙의 굴곡진 곳에 새겨진
‘갠지스강의 하강’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갖고 있는 부조.
힌두교 신화에서 하늘 위를 흐르던 갠지스 강이 수행자의 고행으로
땅으로 내려와 대지를 흐르는 장면을 묘사했다.
‘마말라뿌람’에서 연말연시면 늘 개최된다는 ‘마말라뿌람 무용축제’는 '아르주나 고행' 바위를 배경으로 열린다.
아르주나의 고행 암벽 앞에 설치 중인 페스티벌 간이무대 공연장.
등대 주변에 산재한 바윗돌 힌두 사원 중 하나.
그리고 그 옆의 ‘크리슈나 버터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돌덩이.
이 돌도 딱 보니 신전감인데 어째 그대로 남겨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신과 그 신들의 대하드라마를 끝도 없이 만든 인도 사람들.
이상하게도 요상한 이 돌에는 아무런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단다.
우리의 생각을 늘 뒤집어 놓는 거대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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