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후문에서 본 본관 건물. 어째 일본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그 크기만큼은 역시 대륙적이다.

중앙현관의 금 기둥이 여기가 중국임을 알려준다.

 

 

 

2,400년 전 초나라 유물이다. 1978년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땅을 파던 중 발견되었다고 한다.

1층 전시실에는 이렇게 쇠로 된 수많은 유물들이 가득하다.

이 괴상한 유물은 청동술병과 청동 접시라고 해설이

붙어 있는데 요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물건이었다.

저 표면의 자질구레한 작은 무늬들은 모두 아기 용이다.

 

 

 

'편종'이다. 드럼통만한 큰 쇠종과 종 겉에 새긴 엄청난 무늬를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거기다 2,000년 전에 사용한 악기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는가 싶다.

편종은 옛날 초등학교 시절 음악책에서 봤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국악기였다.

이제 알고 보니 중국 악기였다. 우물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은 주로 춘추시대 초나라 유물들이 많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그 중앙에 있었던 나라였던지라 그 크기나 모양이 대륙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단다.

쇠로 만든 비슷한 모양의 것들이 큰 전시실을 꽉 채웠다. 아기자기한 우리 것과는 달리 엄청나게 크면서도

섬세하기까지 하다. 구경하는 대한민국 사람 기가 팍 꺾였다.

 

 

 

 

중앙 홀. 그 많은 중국사람들이 안 보여 구경할 맛이 났다.

 

 

 

 

도자기실로 자리를 옮겼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도자기들 때문에 전시실이 환했다.

청 말기에 만들어진 분채 큰 접시. 붉은 구름과 박쥐무늬라고 설명을 했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과 견주어도 그 무늬나 색깔이 하나도 꿀리지 않아 보인다.

 

 

 

노란 바탕에서 노니는 까치와 매화의 어우러짐이 환상적이다.

도자기의 빛깔은 오래될수록 더 빛을 발한다.

 

 

 

요즘 도자기 전시장에 자주 등장하는 사각 모양의 자기도 있다.

태극기의 팔괘가 도자기 무늬로 등장하니 기분이 묘하다.

 



 

서기 200년대에 만들어진 청자 우마차다. 황토색깔의 자기인데 설명은 청자라고 되어 있다.

짧은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지만 어딘지 친근한 느낌이 드는 따뜻하고 아담한 향로다.

 

 

 

이곳 '후베이성 박물관'에는

2,400년 전 청동기 유물로부터 근대 도자기까지 각양각색 20여 만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단다.

언제든 그렇지만 박물관을 나설 때면 더 알고 가지 못 한 것을 늘 후회한다.

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 좀 알고 가자고 다짐하지만 늘 공염불이다.

 

 

 

'동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사천성 '구채구'  (0) 2011.09.07
중국, '황룡'  (0) 2011.09.05
중국, 여산 백록동 서원  (0) 2009.12.03
첫 번째 해외여행  (0) 2009.11.17
서서 저녁먹기  (0) 2009.1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