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것 하나쯤은 발견하는 백운산 산책길.
오늘은 드디어 뭐 하나 새로운 것이 없나 보다 하다가 발견한 박각시 나방.
정확한 이름을 찾아보니 '검은꼬리박각시나방' 과 모양이 같다.
아침이라 그런지 호들갑 떤다고 이름난 박각시가 비교적 얌전히 꿀을 빤다.
'박각시'라는 이름은 박꽃을 찾아 오는 각시처럼 생긴 나방이라 그리했다는데
평상시 별로 주목한 적이 없던 '박각시'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려니
생김새와 움직임이 볼수록 신기하다.
랍스터를 닮은 굵은 몸통을 허공에 정지시키는 것부터가 신기한데
입에 달린 빨대는 얼마나 큰지 몸통보다 훨씬 더 길다.
맵시있는 생김새 답게 영어 이름이 스핑크스 나방(Sphinx moth) 또는 매 나방(Hawk moth)라 불린단다.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현재까지 약 1450여 종이 알려졌다. 아랫입술수염 첫마디에 있는 감각모의 유무에 따라
박각시아과와 꼬리박각시아과로 나눈다. - 위키백과
다른 꿀을빠는 곤충들은 대개 꽃에 앉아 꿀을 빠는데
이놈은 뭔 이유에선지 공중 급유 형태로 빨대를 길게 뻗어 꽃속에 집어 넣는다.
긴 빨대는 물론이지만 커다란 눈도 매력적.
꼬리박각시는 박각시과 곤충의 일종으로, 긴 주둥이가 특징이다.
소리가 들릴 정도의 빠른 날개짓으로 정지비행을 한 채로 꽃꿀을 먹는 것이
벌새의 특징과 일치하며, 이는 수렴 진화의 결과라는 설이 있다.
수렴 진화(收斂進化)는 계통적으로 관련이 없는 둘 이상의 생물이
적응의 결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현상을 말함.
아무튼, 각시같은 예쁜 무늬에 맛난 꿀을 공중에서 빨아 먹는 가벼움이 어우러진
전혀 나방같지 않은 깨끗한 곤충이다.
밤나무 밑둥에서 자라는 '족도리풀' ?
4월에 핀 잎이 아직 그대로인데 제비꽃 종류 같기도 하다.
'팥배나무' 열매
영종 백운산 정상에서 본 강화 마니산 정상
백운산 정상에서 사는 '백한'
지금 백운산에는 까치수염 천지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중산책, 노랑애기나방 (0) | 2022.06.23 |
---|---|
영종도 백운산에서 보는 풍경 (0) | 2022.06.22 |
백운산, 배노랑물결자나방 (1) | 2022.06.20 |
백운산, 영지버섯 (0) | 2022.06.18 |
무의도 국사봉에서 본 풍경 (0) | 2022.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