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광장 (Kauppatori)은 헬싱키 남항 부두에 있는 시장으로
과일, 채소, 꽃, 생선, 각종 토산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는 우리나라 오일장 같은 곳이다.
페리 부두에 붙어 있어서 크루즈선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 건물들은 공공기관인 시청사, 대사관건물, 대통령관저 등등인데
가끔 시장바구니 들고 장 보러 나오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은 참 다양하다. 기념품에서부터 옷가지나 감자, 당근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뒤섞여 있다.
전형적 핀란드인 모습의 주인장이 전통 공예품을 차려놓고 자세를 잡았다.
핀란드 조상은 우랄 산맥 지역인 동쪽으로부터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굴이 다른 유럽인들과는 달리 광대뼈가 약간 나오고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이다.
핀란드가 세계 청렴도 1위인 까닭은 시커먼 돈이 돌아다닐 수 없는 공개된 돈 거래 때문이란다.
노점 상인들도 신용카드를 받고 또는 영수증을 발급할 정도로 상거래 관행이 공개되어 있단다.
열린 공간에서 장사하는 노점은 일단 미인계를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특히 활발한 이곳의 노점상 주인은 거의 미녀들이 차지했다.
루돌프가 앉아 있는 모습이 사실적이다. 빤히 바라보는 눈길이 영락없는 산 짐승이다.
핀란드 북극권에 있는 Rovaniemi 마을은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로, 세계 어린이들이
"수신 : 산타클로스"로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이곳으로 보내지고 또 답장도 받을 수 있단다.
계절에 상관없이 핀란드 민속인형으로 인기 좋은 '톤투'(tonttu).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는 크리스마스 요정으로 싼타의 도우미다.
먹는 것이 남는다는 말은 동서양이 다름없다.
크루즈 어르신 관광객들이 시끌벅적 포장마차에서 식사 중.
장터에는 정말 별것이 다 있다. 우리야 처음 방문한 신기한 장터이지만
이곳 주민에게는 저녁 반찬 만들 먹을거리를 사야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원산지 표지로 국기를 꽂았다.
시장은 크지 않았지만 종류는 만물상 수준이다.
해적깃발이 자랑스럽게 휘날리기도 한다.
파는 물건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우리는 순록 머리가 달린 와인 병마개를 이곳에서 한 꾸러미 샀다.
아버지 대신 장사 나왔다는 예쁜 아가씨가 신바람이 나서 포장한다.
스칸디나비아 3국 국기는 다 십자가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빨간색 일색인 국기 속에서 핀란드 국기는 특이하다.
핀족을 조상으로 한 그들의 탈 유럽의식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기도 하고.
국기의 색깔이나 민속 인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잇 엔드 블루.
늘 세계 1위를 달리는 그들의 높은 청렴 지수가
이 색깔을 좋아하는 그들의 기질과도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들었다.
'시수'(Sisu)는 핀란드 사람들의 국민성을 대변하는 낱말로써 ‘은근과 끈기’를 나타낸다.
수백 년 동안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보면 우리와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는 핀란드다.
관리들의 청렴도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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