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백운산 정상에서 만났던 '백한'을 오늘 또 봤다.
한 달이 훨씬 지났는데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새가 저 혼자
산에서 잘 지내고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일은 아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둘이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먼젓번 만났을 때보다 한층 세련되어 보여 마음이 놓였다.
특히 살짝 빗어 넘긴 머리가 사람 머리 같아 기분이 묘했다.
염주나무 꽃 핀지 가 어제 같은데 그새 열매가 많이 자랐다.
열매를 얼마나 많이 매달았는지 만약 염주를 만든다면 영종도 사람들 다 차고도 남을 정도다.
엉겅퀴잎에 앉은 '날개알락파리'
머리가 붉고 잎에 잠자리같은 무늬가 있는 잘 생긴 파리다.
'이고들빼기' 인줄 알았는데 유액이 안 나온다.
꽃이 펴야 정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푸레나무'가 많은 씨를 매달았다.
물푸레나무의 꽃은 꽃받침은 있는데 꽃잎이 없는 특색있는 꽃이다.
향기는 원두 비슷한 향이 난다
'각다귀' 과의 한 종류.
각다귀는 모기가 아니다, 수액이나 꽃꿀을 빨아먹으며 꽃가루를 옮겨주는 익충이다
6월 초 숲길에서는 '외대으아리' 꽃이 제일 예쁘다.
단정한 모양의 잎과 십자 모양의 꽃잎 그리고 작지만 눈부시도록 흰 꽃잎이 요정같다.
최고 꽃이 '외대으아리'라면 열매로는 산딸기다.
산딸기는 예쁘기도 하지만 먹을 수도 있다.
길가에서 자라는 '엉겅퀴'
노루발풀 꽃
산딸기는 빨갛게 익고 곤충들은 짝짓기에 열중이다.
6월의 숲은 사람으로 치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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