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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웨덴,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

by 조인스 자전거 2011. 6. 8.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바사' 박물관이 있다.

그 박물관 중앙에 크고 시커먼 배 한 척이 떡 버티고 있다.

배 하나로 박물관을 채웠지만 이래봬도 VASA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관광 명소란다.

 

 

 

Vasa호 하나로도 스톡홀름을 찾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광고하는 그곳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Vasa호는 원형의 95%를 복원한 모습이라고 한다.

Vasa호는 1628년 8월 10일 성대한 출정식을 마치고

스톡홀름 부두를 빠져 나간 지 20 여분 후,

돌풍에 기우뚱거리다가 결국 침몰한다.

싸우기는커녕 일어서지도 못하고 쓰러져 숨진 것이다.

 

 

 

바사호의 단면도.

바사호의 침몰 원인은 너무 많은 수의 대포가 배에 실렸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배 밑바닥에 돌 그리고 물통 등으로 중심을 잡았지만 무거운 대포가 2,3층에 실려 있다.

 

 

 

침몰 당시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가 재밌다.

어처구니없는 전함의 침몰을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로 재현했다.

붉은 벽돌집 쪽문에서 얼굴을 내민 김 여사가 지나가는 개똥이 엄마에게 묻는다.

“아니 어제 배가 침몰했다는데 그게 무슨 일이래?”

“글쎄 말이야 나라에서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침몰한 Vasa호 발견은 한 사람의 집념의 결실이란다.

해양 고고학자 '안데스 프란젠'은 1950년대 초반 Vasa호에 대한 개인적인 조사를 시작해서

1961년 Vasa호를 인양 했다. 침몰 후 333년 만에 5m 갯벌 속에서 끄집어낸 거다.

 

 

 

Vasa호는 네덜란드 출신 조선사, 헨릭 히버트슨의 감독하에

400명의 인원이 3년에 걸쳐 만든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군함이었다.

 

 

 

Vasa호는 스웨덴 국왕이었던 구스타프 아돌프 2세의 명령으로 건조되었다.

당시 Vasa호는 강력한 대포는 물론 배의 표면을 수많은 조각상으로 치장했다.

애초에 뭔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이상한 군함이었던 것이다.

 

 

 

싸워 보지도 못하고 거꾸러진 거대한 전함 Vasa호.

지금, 컴컴한 박물관에 들어앉아 싸우지 못한 한을 풀듯 관람객을 향해

과유불급의 대포알을 가끔 발사하고 있다.

“펑, 꽝,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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