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바뀌었다고 풀과 나무가 시커멓다.

'참빗살나무'는 자잘한 꽃망울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꽃이 그냥 열매가 될 모양이다.

 

 

 

숲길에 바짝 붙어자라는 '찰피나무'가 넓직한 이파리를 잔뜩 달고 축 처졌다.

이 길을 지나노라면 유독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한동안 백운산에서 윙윙 기계소리가 요란하더니만 빽빽하던 숲이 훤해졌다.

마음 같아서는 서로 얼크러 설크러져 살면 좋겠는데 생각들이 어디 같을리가 있겠는가.

시원치 않게 생긴 놈들은 모조리 잘려 바닥에 쓰러졌다.

옛날엔 무지랭이들만 살아남고 좋은 나무들은 잘려

대처로 나갔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어릴 때부터 자라는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던 '까치수염'이 드디어 꽃술을 매달았다.

어디 다친데 없이 잘 커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백운산 정상에서 유일하게 맨땅을 볼 수 있는 곳. 

전망대 못지않은 전망 좋은 곳으로 참싸리가 어느새 크게 자랐다.

이곳에서만 자라는 어린 리기다소나무들이 건강하다.

 

 

 

멍석딸기가 꽃같지 않은 꽃을 피웠는데

그것도 꽃이라고 벌 한마리가 열심히 꿀을 빤다.

벌은 늘 있는 힘을 다해 꿀을 빤다.

 

 

 

이 풀때기는 담배풀이라고 하던데 그 모습이 한 달전과 별로 변함이없다.

남들은 키가 거의 배로 컸는데 어쩌자고 이러고 있는지

어떻게 물어볼 수도 없고 늘 궁금하다.

 

 

 

'꿀풀' 

지금 그러니까 유월 초 백운산에서 제일 예쁜 꽃을 피운 야생화다.

모양도 색깔도 좋고 꿀도 많은 꿀풀과의 대표다.

 

 

 

간벌의 흔적.

쓰러트린 것도 모자라 아예 토막을 냈다.

손도 안 대고 

 

 

 

백운산 등산로 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마주한 생태교란식물 '단풍잎돼지풀'.

개울가를 따라 무성한 이파리를 뽐내면서 자라는데 그 세력이 어마 무시하다.

이놈들이 백운산으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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