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는 14세기경 설립된 독일 최초의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어 유명한 도시다. 고성은 전쟁을 겪으면서 많이 파괴되었지만
워낙 좋은 자리에 있어 허물어진 모습으로도 멋스럽다.
'하이델베르크' 구시가 아침풍경.잘사는 나라답게 청소원이 차를 몰고 아침 청소를 한다.
하이델베르크는 전쟁의 상처를 별로 입지 않은 덕에 중세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독일에서도 사랑받는 고도이다.
하이델베르크 도심을 흐르는 '네카르'(Neckar)강 너머로는 성 같은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다.
저 곳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 풍경은 백만 불짜리란다.
구시가 중앙에서 강을 건너는 '테오도어' 다리..
바로크 양식의 아치형으로 된 다리는 고성과 함께 하이델베르크 랜드마크다.
다리 입구에 있는 청동 원숭이 동상.
별로 원숭이처럼 생기지 않은 원숭이 동상이다.
원숭이 머릿속에 사람 머리를 넣으면 원숭이 지혜를 준다고 해서 얼른 넣었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네.
강 하류 양 안으로 신시가지가 펼쳐진다. 저곳에 유럽 주둔 미군 총사령부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터지고 있는 대한민국 미군기지 내 오염물질 매립을 보니 저곳은 어떨지 은근히 궁금하다.
강 상류 쪽.
'오덴발트' 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네카어'강과 '라인'강의 본류가 합류하는 두물머리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고도(古都)가 바로 여기 '하이델베르크'다.
구시가쪽 다리 입구에는 멋진 '브뤼켄토어 (Bruckentor) 가 자리한다.
저 문만 닫아걸면 일단 아무도 왕래를 할 수 없다.
하늘길이 뚫리기 전까지 왕위에 오른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부터 쌓았다.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거다.
구시가 쪽에서 바라본 다리 건너 풍경. 저 산기슭 둘레에 철학자의 길이라 이름 붙은 오솔길이 있단다.
하이델베르크 에서 공부한 괴테, 헤겔, 막스 베버, 카를 야스퍼스 등
많은 문인과 철학자 또는 사상가가 어슬렁거리며 거닐었던 길이란다.
구시가 중앙 통에서 바라본 브뤼켄토어.
이곳 대학가도 역시 서점을 몰아낸 술집 간판들로 빼곡하다.
학문이든 예술이든 일단 취해 봐야 뭔가 보이는 거다.
'내게 반짝이는 두 눈동자, 별같이 빛나는 그대 눈동자, 마셔라, 마시자, 또 마시자'
대학생 언니들은 다 골아 떨어졌는데 부지런한 유치원 꼬마들은 벌써 아침 나들이를 나섰다.
봄이지만 옷차림이 아직 겨울이다.
잠시 뒤 할머니 할아버지반도 나타났다.
쿠르즈 팀이라고 하는데 1반 2반 팻말을 따라 씩씩하게 걷는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역시 다시 아이들로 돌아가는 모양.
엄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하이델베르크 구도심 중앙에 떠 버티고 있는 성령교회다.
15세기 건물로 지금은 복음을 전파하는 개신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교회 둘레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빙 둘렀다.
수백 년 전에 문을 연 교회에 붙어사는 가게라고 한다.
가판대에 태극기가 다른 나라 깃발과 어깨를 겨룬다.
'붉은 황소'(Roten Ochsen) 술집 간판.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배경이 된 300년 된 술집이라고 하는데
그 옛날 대학의 추억을 지금도 잘 보존하고 있다.
유럽 도시 어디를 가던 밟고 다니는 시커먼 돌.
볼 때마다 확 빼서 속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공사 중이네.
우리나라의 해마다 바꾸는 보도블록과 차원이 다르다.
검은 돌멩이가 하나같이 정말 야물딱지게 생겼다.
구시가 중앙에 있는 마르크트광장(Martktplatz), 즉 장마당이다.
중세 암흑기 시절 교회에 밉보였던 자들이 무참히 살해되었던 장소이기도하다.
지금 그 무지한 인민들의 재판은 끝이 났고 따사로운 햇살이 광장에 쏟아진다.
광장 중앙에는 헤라클레스 동상이 있다. 몽둥이를 들지 않은 헤라클레스는 처음 본다.
대학도시답게 말로 하자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독일 철학의 본거지이며 낭만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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