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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산토리니, 뉴포트에서 ‘이아마을’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1. 11. 1.

뉴포트 선착장에서 ‘이아마을’까지 가는 길의 중간지점인 ‘피라마을’.

높은 종탑 하나가 마을 중앙에 서서 좁은 길을 빠져나가는 관광 버스들을 내려다본다.

 

 

 

섬 중앙에 자리한 ‘피라마을’에서 섬 북쪽 끝에 자리한 ‘이아마을’까지는 버스로 이십 여분.

도로가에는 드문드문 하얀 벙커스타일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내리는 비 때문인지 상상외로 을씨년스럽다.

 

 

 

여기서도 부의 편중은 어쩔 수가 없는지

절벽 쪽과 도로변의 집들이 빈부 차이가 크다.

 

 

 

산토리니 섬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1970년대 그리스 정부에서 펼친 관광 진흥정책 때문이라는데

지금도 산토리니는 열심히 공사 중이다.

 

 

 

‘이아마을’ 즉 ‘산토리니’ 섬의 북쪽 끝에서 바라본 남쪽.

멀리 산토리니 최고봉인 ‘Mount Profitis Ilias’(567m)이 우뚝 솟았고 섬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오른쪽 칼테라 지형으로 만들어진 석호를 감싸 안았다.

 

 

 

‘이아마을’ 꼭대기에 자리한 정교회 건물.

마을 광장도 겸하고 있어 이아마을 구경 중에 이곳을 수도 없이 지나다녀야 한다.

이곳 교회 건물들은 3층 종탑과 파란 cupola를 얹은 모습이 특징인데

인상적인 건 교회들이 하나같이 작다는 거다.

 

 

 

절벽에 다닥다닥 붙은 이런 건축양식을 ‘키클라틱’ 건축양식이라 한단다.

즉 일정한 건축설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또는 관습적인 방법으로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형태로 지은 건물들을 칭하는 말이다.

 

 

 

‘산토리니’란 이름은 중세이후 이 섬을 찾은 베네치아 인들이

이곳의 수호성인인 ‘성 이리니’의 이름을 따서 ‘Santa Irini’ 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산토리니는 우리나라 대전과 비슷한 위도라고 하는데 뜻밖에 사막기후에 속한다.

따라서 이곳의 식수는 대부분 육지에서 공급하고

빗물이나 담수화시설에서 얻는 물로 생활용수를 대신한다.

 

 

 

산토리니 섬의 면적은 울릉도와 비슷하다.

거기다가 이곳 특산품에 오징어(칼라마리)도 있다는데

그렇게 보면 그리스 판 울릉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다.

-나무위키 정보

 

 

 

칼라마케팅의 원조 산토리니의 하얀 외벽은 페인트가 아니라 회반죽 칠이라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벌금을 왕창 물린다고 한다.

무슨 일이건 다 같이 함께 하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거다.

 

 

 

‘이아마을’ 최고의 뷰 포인트.

에게 해의 섬이나 바닷가에는 유난히 교회나 성당이 많다.

뱃사람들에겐 신의 가호가 누구보다 절실한 거다.

석양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명소 ‘굴라스 성채’가 왼쪽 끝에 보인다.

 

 

 

'굴라스' 성채에서 바라본 남쪽.

멀리 보이는 흰색의 소실점이 ‘피라마을’로 이곳에서 약 11km 거리다.

사진이 실제와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가 비가 흩뿌리고 있지만 사진 속은 멀쩡하다.

 

 

 

이아 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훌륭한 집인데

호텔도 아니고 레스토랑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옷가게다.

지금쯤은 업종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르겠다.

 

 

 

파랗고 하얀 그리스 국기가 바람에 날린다.

그리고 보니 산토리니의 하얗고 파란 색깔은 근 오백년 동안

오스만에게 당한 압제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하자는 것인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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