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오 궁' (Palais de Chaillot)에서 본 에펠탑.
이곳은 에펠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가랑비가 약간씩 흩날리지만 흔한 일인지 모두가 개의치 않는 분위기.
에펠탑 조망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언젠가 싸이가 번개모임을 벌여
약 3만 명의 팬들이 강남 스타일 춤을 추어댔던 곳이기도 하다.
언덕 아래로 전신을 오롯하게 드러낸 에펠탑.
지금도 저렇게 우뚝한데 그 옛날 공사당시에는 어땠을까 짐작이 간다.
에펠탑 아치 속 멀리 옛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건물이 보인다.
그 옛날 생도들은 훈련 시 이곳까지 뻔질나게 선착순 구보를 했다는데
나폴레옹은 몇 등이나 했을까 괜히 궁금했다.
세상 시간의 흐름도 덧없지만 몸을 돌려 바라본 뒤쪽 풍경도 이렇게나 다르다.
광장 중앙에는 파리에서 보기 어려운 청동상이 하나 자리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세계 최초의 연합군 총사령관 ‘페르디낭 포슈’란다.
"전투의 승패는 지휘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병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화자찬의 말을 남겨 유명한 프랑스 역사상 서열 2위이 명장이다. 1위는 물론 나폴레옹이다.
광장 한쪽 옹벽에 자리한 1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프랑스 군인들의 영광에 바침’ 群像.
조각가인 ‘폴 란도프스키’ 작품으로 파리의 석상들 대부분은
그의 작품으로 브라질 리우의 예수상도 그가 만들었단다.
‘샤이오’ 궁을 한 바퀴 돌아내려와 ‘트로카데로’ 정원에서 올려다본 풍경.
에펠탑을 겨냥한 광장의 물대포가 시원하게 물을 쏘아 올리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인데 세상 다 편하다싶다가도 날씨가 안 좋으면 다 꽝이다.
여기 사람들 해가나면 벌거벗고 잔디밭에 눕는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小景 (0) | 2009.09.19 |
---|---|
에펠탑에서 보는 ‘파리’ (0) | 2009.08.15 |
루브르 박물관 대충보기 (0) | 2009.08.14 |
파리 센강따라 걷기 (0) | 2009.08.13 |
벨기에 브뤼헤 (0) | 200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