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꾸가 더워하는 것 같아 털을 싹 깎았더니 이젠 또 추워하는 것 같아
옷을 입혔더니 오늘은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장난감 갖고 노는 것도 별로 흥이 없어 보인다.
마침 우리도 심심하고 해서 좀 멀리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뿌꾸는 얼마나 좋은지 폴짝폴짝 토끼처럼 뛰어다닌다.
풀밭에서 놀다가 급기야 개울 물속으로도 들어갔다.
풀밭에서 정신없이 뛰고 뒹구는 놈을 보고 있자니 측은한 맘이 든다.
개가 사람하고 같이 지내느라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