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천대공원 ‘장수천’ 갯골에서 만난 풍경.
‘소래포구’로 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해오라기' 한 마리 분주히 한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해오라기'의 시선을 따라가니 큰 '잉어' 한 마리가 얕은 물에서 허우적거린다.
와 내가 드디어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한 편 찍겠구나란 생각에
달리던 자전거를 멈추고 카메라 렌즈를 겨눴다.
'잉어'는 허연 몸을 들어내고 요동 치면서 물을 따라 내려가고
이제나 저제나 해오라기가 어떻게 잉어를 먹을 것인가 가슴조이며 기대를 했건만
'잉어'는 결국 아무 일 없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보니 해오라기에게 저 잉어가 너무 커 보인다.
아무리 크고 맛있게 보여도 자신에게 깜냥이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면 크고 비싼 것만 보면 덮어놓고 부러워하는 나는 뭔가.
아무려나 '해오라기' 목은 정말 굵다.
'자전거 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에서 구리공원까지 (0) | 2013.05.12 |
---|---|
부천에서 대부도까지 (0) | 2013.05.10 |
봄날 자전거는 달리고 (0) | 2013.05.04 |
부천에서 양재동 꽃시장까지 (0) | 2013.03.12 |
봄맞이 라이딩 (0) | 201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