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확 풀렸다.
참새들도 좋은지 오늘따라 활기차다.
'노랑지빠귀'
한반도 북쪽이 고향인 겨울 철새로 얼마 안 있으면 볼 수 없는 새.
굴피나무 열매를 열심히 쪼는 '방울새'
열매 속에서 고추씨처럼 생긴 열매를 귀신같이 빼 먹는다.
갯지렁이 한 마리 물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왜가리'.
'왝왝' 우는 왜가리 소리를 오늘 처음 들었는데 정말 실감 났다.
왜가리가 왜 왜가리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확실히 알았다.
영종도 '송산유수지'를 누비는 오리 함대?
'버드나무' 겨울눈들이 예사롭지 않다.
봄을 알려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싶다.
갈대 숲에서 숨바꼭질하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얼마나 촐싹거리는지 촉새라고 부르고 싶음.
갯벌 위로 펼쳐지는 뿌연 영종도 하늘.
날씨 풀리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공습 때문이다.
하기는 어릴적엔 이런 현상이 황사인지도 모르고 살았더랬지.
'흰뺨검둥오리' 한 쌍.
늘 보초를 하나 세워놓고 잠을 잔다.
인간에 대한 경계인지 조심인지 아니 의심인가?
잎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멋진 '낙엽송'
'대왕참나무' 겨울가지
이파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극명한 나무.
겨울에는 봐주기 힘들 정도로 가지가 제멋대로 자란다.
육식동물 포스 제대로 풍기는 전형적인 산림성 맹금류 '때까치'
몸집은 작지만 쥐나 작은 새들을 잡아 먹을 정도로 무서운 새.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만난 '뜰보리수' 겨울눈
직박구리 한 마리가 걷는 앞길을 휘익 가로질러 덜꿩나무 가지 사이로 숨어든다.
멀리서도 볼따귀에 있는 갈색 깃털이 선명하다.
봄 같은 오늘이다.
'영종도 산책 >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혹부리 오리, 백할미새, 노랑턱멧새 외 10 (0) | 2022.03.01 |
---|---|
겨울 바닷가, 회양목, 왜가리, 큰기러기 외 10 (0) | 2022.02.22 |
오목눈이, 노랑턱멧새 암수, 월미도 선착장 외 10 (0) | 2022.01.29 |
영종 갯벌, 노랑지빠귀, 직박구리 외 15 (0) | 2022.01.19 |
영종도 겨울 바닷가 산책, 곰솔, 방울새 외 17 (0) | 202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