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영하권을 밑돌지만 쾌청한 대기가 상쾌하다.
봄여름 연녹색 자잘한 이파리들이 주던 다정한 느낌은 어디로 갔는지
'산초나무' 가시들이 성이 잔뜩 난 모습이다.
그 옆 산벚나무 줄기는 갈색 '구름버섯'이 잔뜩 붙었다.
딱딱하기가 영지버섯보다 더하다.
인적없는 바닷가 소공원에서 '팽나무'를 만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무였는데 이름표가 붙어있어 오늘 통성명을 했다.
이 나무는 당산목으로 마을 입구에 많이 심어 가꾸는 나무로 가지를 넓게 펼친다.
열매가 특히 예쁜데 노랑색에서 갈색 그리고 검붉은색으로 확실한 색깔의 변화을 보여준단다.
나무 열매가 하나 보이는데 지금은 검은 갈색이다.
같은 소공원에서 만난 '모과나무'
유실수들 겨울 가지들은 대개 짜리몽땅에 끝이 뾰족하다.
'자엽자두' 겨울 가지
역시나 단지가 발달했고 뾰족하다.
바닷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겨울 분위기 제대로 나는 길.
길 자체가 소공원으로 입구에 비해 끝이 흐지부지한 곳.
언제봐도 예쁜 '참나무가지둥근혹벌' 충영.
벌이 알을 나뭇가지에 붙이면 나무가 알아서 예쁜 집을 만들어 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산길에서 만난 장난꾸러기 '곤줄박이'.
뭘 하나 물고 있는데 오리 부리처럼 보인다.
같은 곳에서 가지 끝에 꽃처럼 달린 '쌍살벌' 집도 봤다.
그리고 그 벌들이 궁금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한겨울 벌들은
낙엽 밑이나 땅굴 속에서 꼼짝 안 하고 겨울을 보낸단다.
벌은 6개월 정도는 안 먹고도 지낼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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