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 열매들은 벌써 어디 가고 꼬투리들이 남아서 재주를 부린다.
블로그에 사진 올린다고 추운 겨울 아침 산책을 나섰다. 집밖으로 나서기까지가 귀찮지
일단 추위에 적응이 되면 찬 겨울바람도 상쾌하기만 하다.
'때죽나무'에 바나나 송이처럼 달린 '때죽나무납작진딧물충영'
구멍이 하나하나 뚫린 모양을 보니 애벌레들은 벌써 제 살길을 찾은 것 같다.
'직박구리' 한마리가 산책로 데크 바로 옆 나무에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보챈다.
가까이서 보니 그놈도 꽤나 잘 생겼다.
멀리서 큰 새 한 마리가 휙 날아와 앉는다.
못 보던 새 같아서 황급히 자세를 잡았건만 금방 날아오른다.
언젠가 이 부근에서 본 새 종류인데 녀석이 몸집에 비해 성격이 꽤 급하네.
얼떨결에 찍힌 사진을 검색해 보니 '말똥가리'가 아닌가 짐작된다.
밀물이다.
알락마도요 서너마리가 갯벌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는다.
반짝이는 은빛 햇살 속에 물가를 거니는 놈들을 보니 추위고 뭐고 여기가 천국이다.
반대편 '송산 유수지' 쪽.
갯고랑 쪽 모래톱에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물고기들은 역시 밀물에 많은가 보다. 왜가리가 뭘 하나 물고 좋아라 한다.
싸움을 벌이는 왜가리들.
큰 날개를 너풀거리며 옥신각신하는 새를 보니 거 참 보기 안 좋다.
큰 놈들이 옆에서 난리를 피는데 미동없이 오가는 청둥오리들.
너희는 그래라 우리는 이런다.
숫놈 둘에 암놈이 하나다.
오늘 이름 모르는 새를 많이 만난다.
이 새들도 처음 보는 종류인데 '좀도요'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
'괭이갈매기'
고양이 울음소리를 닮아 이름을 얻었다는데 들어보면 별로 공감이 안 간다.
'독도'에 가면 온통 이 갈매기다.
'도깨비바늘' 씨앗이 바닷가 방파제 틈에서 영글었다.
저 날카로운 모양은 남을 겁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들러붙기 위해 만들었다.
갯벌의 새들을 보고 있는데 렌즈에 어른거려서 하나 찍어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가에서 발견한 빈 새 집 하나.
그동안 이 덜꿩나무 옆을 여러 번 스쳐지났는데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아무튼 새집을 보니 주인공이 생각나고 이제 어떻게 하지 등 별생각이 든다.
견물생심이 딱 이 경우이다.
'구름송편버섯' 아니고 '치마버섯'
이 추위에 피다니 놀랍다.
'굴뚝새'
산길을 가다가 엉겹걸에 찍은 굴뚝새. 인터넷 정보를 검색해 보니 이 거멓고 작은 새가
새들의 왕으로도 불린단다. 특히 꼬리가 예술이라는데 하필 안 보이네.
하도 빨리 움직여서 찍은 사진이 딱 두 장이다.
아무튼 이제 이놈 거처를 알았으니 다음부터 지나갈 때마다 들여다봐야겠다.
'댕댕이덩굴' 열매
'댕댕하다'는 '힘이나 세도 따위가 크고 단단하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생기기는 쥐똥같지만 댕댕한 '댕댕이덩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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