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포틀랜드의 '푸드트럭'
시애틀에서 오레곤 주 ‘포틀랜드’까지는 자동차로 약 세 시간 거리다.
포틀랜드의 명물 ‘푸드트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찾아 간 곳.
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60여대의 트럭이 성업 중이란다.
트럭에서 파는 메뉴는 말 그대로 구구각색인데 메뉴판을 보지 않고
트럭 앞에 줄선 사람들을 보면 대충 어느 나라의 음식인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여기는 아랍사람들이 많이 보이니 그쪽 음식을 파는 곳이겠다.
포틀랜드는 미국 도시 중 ‘킨 포크’ 즉 ‘참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로 이름난 도시로
걷기 좋은 도로와 다양한 식당과 싸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부가세 없는 싼 물가 등
도시환경 자체가 자유 분망한 어떤 매력을 뿜어대고 있다.
그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많은 매력 중에 하나를 실감케 하는 곳이 바로 이곳으로
풍부한 종류에 양 많고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우리 모두는 깜짝 놀랐다.
음식 값은 평균 10불이 넘는 것이 거의 없다.
먹을 곳이 마땅치 않지만 음식은 어디로든 들고 가서 먹을 수 있으니
그것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사진 왼쪽 아래 멀쩡한 아가씨가 길가에 태연하게 앉아 음식을 먹는데
그것이 하나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실 포틀랜드는 미국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꼽힐 만큼
개성을 존중해 주는 활기찬 도시라고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이름난 스타벅스도 이곳에선 모르는 사람도 많단다.
아무튼, 주차장을 빙 둘러선 ‘푸드트럭 마켓’.
먹는 것을 트럭에서 만들어 파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잠재우는
개성 넘치는 가게, 음식, 냄새, 줄 선 사람들까지 산뜻한 4월 중순 풍경이다.
우리는 당연히 코리아 푸드트럭 앞으로 갔다.
'벤또'라는 메뉴표가 다소 비위 상했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보는 코리아는 늘 반갑다.
오징어처럼 생긴 것은 닭고기다.
즉 ‘닭고기덮밥’으로 양이 좀 많았지만 거의 다 먹었다.
차가 지나가는 길거리에 거지처럼 앉아서 먹는데 그것이 별맛이다.
왼쪽 코너 오른쪽으로 많은 푸드트럭이 늘어섰다.
점심을 먹고 떠나면서 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