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홍섬 투어
‘끄라비’는 방콕에서 남쪽으로 814㎞, 푸껫에서는 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휴양지다.
‘끄라비’ 변두리의 섬 투어 보트들이 출발하는 선착장 대합실 풍경.
이곳 풍경은 인천 소래포구와 비슷한데
굳이 다른 점을 찾으라면 물고기 대신 관광객을 싣고 내리고 있다는 것이겠다.
아침 열 시쯤, 제트보트들이 떼거리로 몰려 나간다.
멀리서 보면 보트 경기하는 줄 알겠다.
이곳에는 갯벌이 없다. 대개가 비취빛 바닷물에 흰 모래사장이다.
지난번 쓰나미가 재앙만 갖고 온 것이 아닌 것이다.
배가 출발하고 잠시 뒤 복스럽게 생긴 처녀아이가 물을 돌린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먹는 물 얻어먹기가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서는 어인 일인지 물 만큼은 시도 때도 없이 준다.
하기는 주변이 온통 물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이쪽 섬들은 대개가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키다리 섬이다.
초가지붕 같은 섬만 보다가 보니 그 자체로도 구경거리이다.
앞쪽으로 보이는 섬은 끄라비에서 이름 높은 ‘포다섬(Ko Poda)’.
제일 오른쪽 섬이 ‘Ko Ma Tang Ming’.
그 밖의 이름 모를 비슷한 섬들이 수평선에 죽 늘어섰다.
이곳 ‘안다만 해’에는 이런 섬들이 160여개나 있단다.
‘끄라비’ 관광 성수기는 겨울에 해당하는 건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란다.
햇빛이 얼마나 강한지 코리아 냉탕에 있다 열탕에 들어온 기분이다.
따라서 이곳 겨울이 오면 유럽 쪽 사람들이 많이 온단다.
우리나라 다도해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섞어 놓은듯한 풍경들이 나타난다.
해변에서는 멋진 리조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Pai Plong Beach'에 자리한 ‘센터라 그랜드 비치 리조트’
정면에 보이는 곳이 유명한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
이곳은 비치 뒷면에 자리한 '록클라이밍'장이 유명하다는데
‘아오낭’ 시내에서 가까운 섬 아닌 섬 같은 곳이다.
보는 것처럼 병풍 같은 바위가 육로를 가로막은 작은 반도로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아오낭 시내에서 보트로 오간다.
이곳에서 손님 몇을 더 태우고 '홍섬'으로 향했다.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자리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태국 사람들의 존경심을 받고 있는 태국 왕실의 별장이란다.
저 혼자 숲속에서 뭐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잠시 보트가 넓은 공간을 달리는데
우리가 사흘 묵고 있는 숙소가 멀리 눈에 들어온다.
‘소피텔 끄라비’ (Sofitel Krabi Phokeethra Resort).
‘끄라비’에서 가장 큰 리조트라는데 왼쪽으로 퍼블릭 골프장이 있고
호텔 건물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수영장을 갖고 있다. 조식만큼은 태국에서 제일 훌륭한 호텔이다.
무심한 바다 풍경. 섬이나 범선이나 거기서 거기다.
그렇게 40여분 달려 드디어 도착한 ‘홍섬’
겉모습도 훌륭한데 그 속은 더 좋은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