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서역에서 삼목항까지 자전거로 가기
지난 5월 개통했다고 하는 운서역에서 삼목항까지 연결된 자전거길을 구경도 하고
또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길 안내도 한번 하자고 아침 나절에 길을 나섰다.
육교를 하나 지나 공원사거리에서 삼목항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운서역에서 이곳까지는 5분이나 될까 하는 가까운 거리다.
횡단보도를 건너자 잠시 후 잘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 다리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왼쪽은 큰 도로이지만 일부러 자전거도로를 만든것으로 봐서는 꽤 자전거를 생각하나 했지만
그 흔한 이정표는 아쉽게도 없네? 주최측에서 아마도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나보다
아무튼 '삼목항'으로 가는 자전거는 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왼쪽으로 '인천공항에너지' 건물을 끼고 잠시 달리면 언덕이 나오고 나홀로 커다란 건물이 나타난다.
'하늘문화센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데 어쩌자고 이런 외진 곳에 문화센타를 세웠는지
뜬금없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다.
길은 하늘문화센터 앞마당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데 분위기는 이곳에서 길이 끊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무시하고 100여 m 내리막을 타면 별세계가 펼쳐진다.
올 5월 개통했다는 자전거도로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으로 왼쪽이 새로 만들었다는 자전거 도로다.
구간은 얼마 안 되지만 도로 표면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얼음 위를 지나는 느낌이다.
자전거 도로 시작점에 자전거 보행자 도로 표시판이 있는데 너무 작아서 길이 맞는가 싶을 정도다.
그래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들 많이 다니면 복잡하니 아는 사람만 알게 모르게 다니라는 배려?인가 싶었다.
올 5월에 개통한 자전거 최신형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 도로다
오른쪽으로는 공항도로가 이웃하고 함께 달리나 차가 그렇게 많지 않다.
얼마나 됐다고 칡넝쿨이 담장을 넘어 도로로 진입하는데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신설 자전거 도로가 끝나면 더 웅장한 도로가 나타난다.
기존 도로에 차선만 표시했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 엄연한 자전거 도로다.
왼쪽 높은 담장으로 가린 곳은 골재 채취장으로 지금은 휴업상태이고 오른쪽은 클럽 72 골프연습장이다.
골프 연습장이긴 하지만 골프공 날아다니는 곳이 아니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직선으로 쭉 뻗은 자전거도로는 약 1km 정도.
골프장을 끼고 달리는 웅장한 자전거도로의 끝은 참으로 단출하다.
정면 도로는 화물청사쪽에서 삼목항과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다
아무튼 자전거는 도로를 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정면 바라보이는 곳이 '삼목항'이고 거리는 300m 정도
이제 목적지가 눈앞이다.
이곳에서 굴다리를 지나는데 굴다리 보행로가 정말 멋있다.
같이 가는 오른쪽 도로는 골프장으로 우회전 하는 도로다.
굴다리 안 풍경
시원하고 깨끗하고 그렇다.
이곳에서 땀을 좀 식히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굴다리를 벗어나며 찍은 사진으로 정면이 '삼목항' 입구다.
조형물이 너무도 어 촌스러워 당황하게 된다.
'삼목항'
왼쪽이 배타는 곳이고 오른쪽은 먹고 노는 곳이다.
'삼목'이란 말은 나무 세그루를 의미하지만 실은 섬 주변 물길이 세갈래라 얻은 이름이란다.
지금은 인천공항으로 인해 섬이 사라졌지만 선사유적지까지 있는 고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섬이다.
배가 막 떠난 시각이라 한산하기 그지없는 선착장.
하지만 공휴일에는 말도 못할 정도로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단다.
삼목항 안내도
갈색갈매기
북쪽으로 보이는 영종-신도 연도교(3.2km)
완전히 다 연결이 되었는데 내년에 개통 예정이란다.
멀리 보이는 '신도' 선착장 이곳에서 배로 10분이면 가는 거리다.
7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시간표를 보니 아침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건너 운행하고 있다.
넘어 오는 막 배는 오후 7시 30이다.
방파제 끝에 와서 부두 쪽을 보며 찍은 사진,
내 앞뒤로 낚시군 몇몇이 대어를 꿈꾸면 낚싯대를 정비하고 있었다.
다음 지도를 캡처해서 만든 이정표
지도에서 거리를 재니 운서역에서 삼목항까지 17분이면 도착이다.
하지만 부지런히 달려야 그 정도이고 대충 달리면 20분이 좀 넘는 거리다.
가족끼리 함께 갈 수 있는 안전하고 편한 자전거 길이다.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신도 시도 모도까지 간다..
지도 위 별표가 새로 만든 자전거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