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다시하늘소, 청띠신선나비 애벌레, 산층층이꽃 등 7
숲길 벤치에서 만난 '깨다시하늘소'
요 며칠 더위 때문에 백운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늘 산허리 쪽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맘을 다져먹고 산 정상까지 올랐다.
집에 들어와 윗옷을 벗는데 얼마나 땀이 많이 났던지 옷이 묵직했다.
하늘소는 '장수하늘소'만 있는 줄 알고 살았는데 하늘소 종류가 꽤나 많다.
이놈도 오늘 생전 처음 보고 알아낸 하늘소로 이름 찾느라 한참 헤맸다.
'깨다시' 라는 귀여운 이름과 달리 얼굴은 꽤나 험상궂다.
깨와 관련한 낱말이겠지 하며 '깨다시'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생각 외로 '생각건데', '어쩌면', '혹은', '아마도' 를 뜻하는 일본어다.
그래서일까 '깨다시'라는 접두어가 붙은 낱말들이 꽤나 많다.
깨다시꽃게, 깨다시등에, 깨다시나방에 깨다시낚시라는 말까지 있다.
검은 점 혹은 고소한 깨의 의미도 있는 것 같지만
일본어를 그대로 빌려온 느낌이 더 강하다.
산박하에 앉은 '실잠자리 '
'참나무혹벌' 충영
요즘 참나무에서 많이 발견된다.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면 탐스런 열매 같아 보기에 좋다.
'참빗살얼룩가지나방'
며칠 전에도 비슷한 놈을 본 적이 있는데 거리가 꽤 있는 다른 곳에서 또 발견했다.
다른 점은 혹벌 집에 매달린 '청띠신선나비' 가 껍질만 남기고 죽어 있다는 것.
이게 뭔 현상인지 궁금증이 확 일어난다. 인터넷을 한참 뒤져 드디어 사연을 알아냈다.
흰 고치는 기생벌의 고치로 청띠신선나비 애벌레를 숙주로 삼아 기생했던 것이다.
기생당한 나비 애벌레는 결국 자기 몸을 시나브로 내주고 빈 껍질만 남았다.
약육강식의 잔혹한 동물의 세계를 작은 벌레가 온몸으로 보여준다.
'고동색우산버섯'
전망대 팬스에 핀 '조개껍질버섯' ?
'대나물' 꽃
'산층층이꽃'
신비한 색깔을 지닌 '갈색날개매미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