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산책/산

설날 산행, 말벌집, 쇠딱따구리 외 12종

조인스 자전거 2022. 2. 2. 11:44

어제저녁 모처럼 폭설이 내리더니만 기온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점심 무렵에는 거의 녹고 말았다.

좋다 말았다는 말이 이런 경우다. 아무려나 설산을 걷는 맛은 쉽게 맛볼 수 없는 것이라

오후에 백운산에 올랐다. 등산로 나들목에서 마주친 '개옻나무겨울눈'. 눈을 맞아 그런가

말쑥한 모습이 '개'자를 붙이기가 미안하다.

 

 

 

 

흰 눈을 덮어쓴 등산로 옆의 빈 말벌 집.

벌집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을 텐데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흰 눈 덕이다.

 

 

 

수피가 요란하게 생긴 '굴참나무'

참나무들은 잎이나 수피나 열매나 다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수피와 열매와 잎을 잘 교차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하나 둘 드러난다.

 

 

 

 

백운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에도 나름 걷기에 좋은 곳이 있다.

언제나 느낌 좋은 남쪽 능선의 한 구간, 

눈이 쌓이니 더 보기 좋다.

 

 

 

 

'고욤나무' ? 겨울 가지.

소나무 숲에서 홀로 자라는 활엽수인데 아직도 그 이름이 확실치 않아 늘 궁금한 나무.

 

 

 

 

백운산 전망대 주변의 '윤노리나무'.

눈 기운 자욱한 배경이 늘 보던 나무 가지들을 살아나게 만든다.

 

 

 

 

이 나무는 여태 '팥배나무'로 보고 지냈는데 오늘 망원렌즈로 꼭대기 나뭇가지를 찍었더니 아니네.

그렇다면 이 30여m 되는 교목으로 빨간 열매가 열리는 나무의 정체는 뭔가?

 

 

 

 

'상수리나무'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중에서 가장 맛있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

조선 말 선조임금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 해서 이름을 얻었다는 야사의 주인공.

 

 

 

'상수리나무' 수피.

다른 참나무와 비교해 보면 수피에서 별다른 차이를 볼 수 없다.

열매나 잎을 함께 비교해 봐야 한다.

 

 

 

눈을 머리에 인 '굴피나무' 열매

목화 송이 같다.

 

 

 

 

오늘도 여전한 '쇠딱따구리'

녀석, 오늘이 정월 초하루라는 것, 눈이 왔다는 것, 이런 걸 알고나 있으려나?

 

 

눈이 내려 그런가 평소에 본체만체했던 이정표가 말을 하네.

 

 

 

 

'배롱나무'도 빨간 열매가 열린다 했더니

누가 장난을 쳤다.

 

 

 

빨간 음력 정월 초하루 석양이 진다.

유난히 크고 붉고 둥근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