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산책/산

영종도 백운산 북쪽 등산로, 장닭

조인스 자전거 2022. 1. 25. 14:21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북쪽 등산로를 걸었다.

백운산 등산로는 동서남북 네 개가 있는데 이 길은 반대방향이라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길이다.

북향이라 그런지 등산로 옆 나무 등걸에 구름버섯들이 제 모양을 잃지 않고 잘 붙어있다.

구름버섯중에는 한 번 발생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몇 달 동안 살아내는 종들이 있단다.

 

 

 

 

등산로 주변에는 사람을 좋아하는(?) 곤줄박이들이 자주 눈에 띈다.

 

 

 

북쪽 등산로 중에서 나름 가장 아름다운 길.

백운산 등산은 '공항철도' '운서역'에서는 서쪽, '영종역'에서는 북쪽 등산로를 이용한다.

 

 

 

'

길을 따라 이름표가 달린 나무들이 간혹 보인다.

덕분에 그동안 헷갈리던 나무 이름들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신갈나무'는 역시 같은 참나뭇과 나무들에 비해 수피가 반짝거린다는 느낌이 든다.

 

 

 

 

말끔한 '때죽나무' 줄기

수피가 다소 검은 느낌이 든다. 속은 희다.

 

 

 

수피에 돋은 가시가 유난히 돋보이는 '산초나무'

 

 

 

홀가분하게 매달린 '신나무' 꽃대

 

 

 

축사 뒷마당에서 혼자 노니는 장닭 한 마리

전혀 치킨 같지 않은 닭.

 

 

 

 

'산딸나무' 겨울눈

 

 

 

아직도 매달린 '산딸나무' 열매

여름날 빨간 색일 때도 무섭게 생겼단 생각을 했는데 겨울 열매는 더 무섭다.

 

 

 

언제봐도 예쁜 '박주가리' 씨앗.

 

 

 

박쪼가리를 닮아 '박주가리'라고 했다는 말이 절로 이해되는 '박주가리'.

열매 껍데기 두께가 과연 '박'과 견줄만 하다.

 

 

 

질서 정연한 '매화나무' 가지와 겨울눈.

겨울 나뭇가지에서 봄의 매화 향기에서 그리고 매실까지

사시사철 절제의 미를 매화나무처럼 명징하게 드러내는 나무는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