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산책/산

곤줄박이, 남천 열매, 딱새 외 17

조인스 자전거 2021. 12. 15. 15:39

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남천'열매

'남천'은 반상록 활엽관목이다. 따라서 잎이 일 년 내내 붙어 있다. 거기에다 열매가 한 번 달리면

떨어질 줄 모르는데 열매 또한 색깔이며 생김새가 대단히 예쁘다. 

집에서 키우기에 이처럼 예쁜 나무도 없을 듯싶다.

 

 

 

'딱새'

앉은 자세가 남다른 우리나라 텃새.

요즘 겨울 산길을 다니면서 자주 만난다. 새가 볼수록 예쁘다.

 

 

 

'단풍나무과' 씨앗

이런 모양의 나무 씨앗을 '시과'라고 한단다. 날개가 있어서 바람을 타고 씨를 멀리 보낼 수 있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2세는 될 수 있으면 멀리 보내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조릿대' 숲

백운산에 이런 풍경이 숨어 있는 줄을 여태 몰랐다.

중국 원난성 어디에 온 느낌이 들었다. 백운산 '약수암' 뒤쪽에 자리했다.

 

 

 

'약수암'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

'용궁사'에서 오르는 등산로를 다니다가 오늘 처음으로 오르는데

운치도 있고 더구나 지름길이다.

 

 

 

등산로를 오르자 나타난 백운산 신령님께 제를 올리는 제단. 

주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오늘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

소나무 가지가 묘하게 제단을 가려 그대로 사진을 찍었더니 좀 갑갑하네.

 

 

 

'참나무산누에나방고치'

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꼴이 말이 아니다.

옛날에는 누에처럼 이 고치에서 실을 뽑아 밧줄도 만들었다는 말이 전해 온다.

우리가 먹는 오리지널 번데기가 저 속에 들어있다.

 

 

 

 

백운산 정상의 헬기장 가장자리에서 여름내 자란 '솔새풀'.

겨울엔 마른 풀도 나름 포스팅하기 좋은 소재다.

 

 

 

 

백운산 헬기장에서 보는 '인천항'

공기도 안 좋은데 북항쪽 발전소 굴뚝에서는 수증긴지 연긴지를 요란하게 뿜어낸다.

친환경 녹색성장 어쩌고저쩌고 정책이 무색할 지경.

 

 

 

늘씬하고 까칠한 산중 '억새'

들판에서 자라는 놈보다는 한층 깨끗하고 알차게 생겼음.

 

 

 

'곤줄박이'를 오늘 제대로 찍었다.

원래 땅에서 놀고 있던 놈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나뭇가지로 치고 올라와

모델 노릇을 제대로 했다.

 

 

 

 

자기 혼자 알아서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잡는데

예뻐 미칠 뻔했다.

 

 

 

이놈이 먹는 것은 '산사과'.

앉은 자리 위쪽에서 자신이 직접 땄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재롱을 떠는 '곤줄박이'를 보니

친해지면 손바닥에 놓인 먹이를 멀리서도 보고 와 먹는다는 얘기가 이해된다.

 

 

 

예쁜 '곤줄박이'는 쪼그만 사과를 하나 먹고 또 한 개를 따 물고는 숲속으로 돌아갔다.

그 잠시 동안 난 어디 무릉도원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다른 놈도 만났는데 이 놈은 낙엽을 들춰 먹이를 찾는다.

곤줄박이 정보를 찾아보니 이 새는 먹이를 숨겨놓고 찾아 먹는 습성도 있단다.

참 예쁜 귀여운 영리한 발랄한 새라 아니할 수 없다.

 

 

 

 

'멧비둘기' 또는 '산비둘기'

돌아앉은 모습이 곤줄박이에 비하면 새도 아니다.

 

 

 

'산목련'

잠시 지금이 봄인가 겨울인가 헷갈렸다.

 

 

 

늘 보던 자리에서 또 만난 '오색딱따구리'

오늘은 나무 기둥이 아니라 가지를 물어뜯고 있었다. 심심한가 보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풍경이 대개 쓸쓸하지만

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