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산책/산

영종도 백운산 숲길, 넓적사슴벌레

조인스 자전거 2021. 7. 18. 18:09

접사렌즈를 안 갖고 나섰더니 요렇게나 예쁜 곤충이 나를 홀린다

크롭을 해서 최대로 확대했지만 이렇게 밖에 안 보인다.

'하늘소'가 분명해 보이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홀쭉하늘소' 또는 '홍줄하늘소'

 

 

 

이어서 내 눈에 들어온 작은 황금색 곤충 한 마리. 광각렌즈를 바짝 들이댔지만 결국 이게 다다.

이런 재수 없는 경우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르던데 아무튼  '각다귀'의 한 종류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4월부터 궁금해 하는 풀인데 점점 모양을 갖춰간다.

'긴담배풀' 과 흡사한데 꽃이 펴야 정체를 알 수 있는 풀이다.

 

 

 

'넓적사슴벌레' 암컷

길 중앙에서 버둥거리는 놈을 잡아서 바위 위에 올려놓고 찍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모습이다.

 

 

 

벌레 아파트

사슴벌레가 나온 집 같기도 하지만 텅 빈 고목이다.

전문가들은 깊은 밤에 이런 나무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는데

나로선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겠다.

 

 

 

 

'파리풀'

여름이 깊어갈수록 숲길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동식물의 수가 자꾸 줄어든다.

더위 앞엔 사람이나 숲이나 장사가 없나 보다.

 

 

 

 

 

따라서 요즘엔 식물도 동물도 아닌 이런 것들에 눈이 간다.

소나무 중간쯤에 흙덩이를 하나 붙인 모양인데 따로 보이는 것은 없다.  

 

 

 

 

'백운산원추리' 속으로 파고 들어간 '제비나비'.

작은 나비들도 겉에서 꿀을 잘만 따드만 이 나비는 왜 이럴까요.

 

 

 

 

'밀잠자리' 암컷

요즘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은 모습이 하나같이 깨끗해서 볼 때마다 좋다.

 

 

 

 

'두메고들빼기'

정확한 이름인지는 확신 못하지만 백운산 꼭대기에서 살고 있으니 정명하고는 상관없이 부를 수 있겠다.

 

 

 

무정설법

언젠가 누군가가 바위 위에 세웠던 멋진 돌이 안 보이더니 누군가가 다시 또 세워 놓았다.

지난번 것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균형잡힌 석상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