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본 인천항
장마가 남부지방에서 머무는 바람에 이쪽은 유난히 날씨가 맑다.
요즘 미세먼지 없을 때 풍경은 귀하다. 바다 건너 인천 시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날씨도 좋고 물때도 밀물이라 마누라를 앞세우고 해변산책을 즐겼다.
한두 마리씩 지나던 갈매기들이 환영이라도 하듯 일제히 날아올라 거침없이 하늘을 난다.
새들도 파란 하늘을 오랜만에 보는가 싶다.
영종도 해변에서 인천항 쪽을 바라보자고 하면 언제나 '연안부두' 쪽으로 눈이간다.
맘 속 어딘가에 떠나고 싶은 잠재의식이 있는가 싶다.
전에 못보던 커다란 주차빌딩이 눈에 띈다.
인천 내항쪽이 재개발중이라고 하던데 주차장부터 지었는지는 몰라도 여튼 멋진 빌딩하나가 들어섰다.
'대한제분'의 거대한 밀 사일로는 여전한데 앞쪽의 흰 탱크들은 뭔지 볼수록 그 수가 늘어가는 느낌이다.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거대한 저장고를 보면 일단 무섭다.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세계 최대 사일로 벽화와 그 뒤 '자유공원'과 그 뒤 초고층 아파트 단지.
중앙 오른쪽 페리호가 정박한 곳이 영종도 '구읍배터'와 연결된 '월미 선착장'.
인천항 바다의 관제탑 '인천항해상교통관제센터'
저 건물이 이쪽으로 건너온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어떤 결말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송도쪽 풍경. 석탄가루 날린다고 임시 펜스를 크게 둘러친 석탄부두가 쓸쓸하다.
본래 이곳 터줏대감이었지만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바람에 쫓겨날 운명에 처했다.
사장교 '인천대교'
주탑간 거리 800m, 상판은 콘크리트가 아닌 강판이란다. 상판 높이는 74m
'현수교'는 와이어를 수직으로 매단 다리이고 '사장교'는 비스듬히 매단 다리라는 것을 보면서 배운다.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찍은 노을지는 영종도 인천공항 쪽.
중앙에 제 1터미널 관제탑이 보인다. 비행기 대신 갈매기가 한 마리 지나다가 찍혔다.
아래쪽 유수지 갯골에는 '저어새' 무리가 몸단장이 한창이다
저 '저어새' 무리는 겨울부터 내내 보인다. 아주 저곳에 터를 잡았나 보다.
근접해 찍힌 어린 갈매기 한 마리. 괭이갈매기 같은데 어릴 때는 색깔이 저렇다가 크면 하얗게 된단다.
산도 그렇지만 바닷가에서도 카메라가 있으면 언제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세상이다.
요즘은 놀면서 공부한다. 아니 공부하면서 논다.